그림자 회화의 거장
‘카게에(影絵)’는 면도날로 종이를 일일이 오려 트레싱지를 덧대 빛을 투과해 완성하는 작품이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이 ‘카게에’ 즉 ‘그림자 회화’의 거장이다. 그는 1924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올해 100세가 된다. 전시는 100세 현역 작가의 한 세기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서.
↑ ‘오사카 파노라마 大阪パノラマ’(사진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제공) |
후지시로 세이지가 카게에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이다. 그는 게이오대학 경제학부 예과에 입학했다. 대학에서는 그림동아리 ‘팔레트 클럽’과, 인형극 아동문화연구회에도 들어갔다. 전쟁이 끝난 후 후지시로는 평화로움 속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전쟁 중에는 배급이 돼 구할 수 있던 물감을 전후에는 아무것도 구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빛과 그림자만 있으면 가능한 예술 작품, 카게에가 시작되었다.
↑ ‘월광의 소나타 月光の響’(사진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제공) |
↑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사진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제공) |
전시는 그의 역사적 발자취를 담은 작품들과, 애정을 담아 아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지시로가 전시 도면도 직접 그려 그 의미를 더한다.
Info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간: ~2024년 4월7일
시간: 10:00~19:00(마지막 입장 18:00)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간: ~2024년 4월7일
시간: 10:00~19:00(마지막 입장 18:00)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3호(24.4.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