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육진흥원,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 포럼 개최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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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 정책 포럼 모습. 사진제공=한국보육진흥원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 정책 포럼 모습. 사진제공=한국보육진흥원
지역사회 중심 영유아 통합 발달지원 체계 구축방안 모색

한국보육진흥원(원장 나성웅)은 지난 28일(목)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아트홀에서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사회적으로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관심과 지원 필요성이 대두됨에도 불구하고 장애로 판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 근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은 참가 접수 시작 이틀 만에 마감되어 160여 석을 모두 채웠다.

이날 행사는 발달지연 영유아의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이해와 현장 역량 강화 △운영주체별 발달지연 영유아 지원 사례(지자체,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발달지연 영유아 지원을 위한 정책 추진 방안 등의 주제에 대해 학계와 현장 전문가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 정책 포럼 참석자들. 사진제공=한국보육진흥원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 방안 모색’ 정책 포럼 참석자들. 사진제공=한국보육진흥원
양성은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발달 초기일수록 발달지연 가능성을 일찍 발견하고 빠르게 개입하는 것이 필수다. 기관 취원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장 교사들이 주로 또래 관찰로 조기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며 교사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최진희 서초아이발달센터장은 “서초구는 지자체에서 영유아 발달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발달센터를 독립기관으로 설치하여 운영한다”며 “영유아 발달 촉진을 위해 ‘가족중심 조기개입’을 운영하며, 종합적으로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송정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영유아 발달검사 및 부모 상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어린이집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영유아 발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보육교직원에게 상담 및 코칭을 제공한다 ”고 밝혔다.

홍기묵 동은상담심리교육센터 소장은 어린이집에서 직접 놀이치료를 운영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개별 어린이집에서의 운영 방법과 그 의미를 짚었다. 홍 소장은 “어린이집에서 특별한 요구가 있는 영유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를 위한 지원 및 예산 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은진 육아정책연구소 강은진 선임연구위원은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조기 개입이 어려운 이유로 법적·제도적인 문제를 짚었다. 또한 현 정부의 국정과제, 해외사례 등을 통해 발달지연 영유아 조기 발견 및 지원의 용이성과 연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발달지원 코디네이터(가칭)을 파견하거나 발달지원 네트워크 연계 체계를 마련하여 영유아와 가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은 “영유아의 발달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적기 적시의 개입이 매우 중요하므로,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으로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진흥원은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 자료집은 한국보육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은 4월초 유튜브 한국보육진흥원 채널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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