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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추도비 철거한 뒤에…日군마현 지사 "한국 대사와 면담하겠다"

등록 2024.03.29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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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전 대사관 측 면담 요청엔 "공식적으로 없었다" 재차 부인

[서울=뉴시스]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군마(群馬)현 측에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와 관련 현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현 지사가 뒤늦게 면담 의향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용산역광장에 강제징용노동자상. 2024.03.29.

[서울=뉴시스]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군마(群馬)현 측에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와 관련 현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현 지사가 뒤늦게 면담 의향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용산역광장에 강제징용노동자상. 2024.03.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군마(群馬)현 측에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와 관련 현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현 지사가 뒤늦게 면담 의향을 나타냈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이 지난 1월 말 철거한 조선인 추도비를 둘러싸고 야마모토 이치타 지사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응하지 않았던 주일한국대사관과의 면담에 대해 대사로부터 서한으로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지사는 지난 22일 윤덕민 주일한국대사 명의로 지사 앞으로 보낸 서한이 현에 도착했다며 "오늘 서한을 봤다. 이것은 정식 연락이므로 확실히 받아들이고 대사가 온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한은 28일 처음 읽었으며, 답신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사 서한을 늦게 읽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일 많은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야마모토 지사는 아사히신문이 전날 보도한 철거 전 대사관 측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요청이) 공식적으로 없었다"며 기존 설명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물밑의 소통은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전제하에"라며 이번 면담 요청은 윤 대사 명의의 서한이었다는 점에서 '공식' 연락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고, 일본 정부의 양해를 얻어 면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군마현 측에 조선인 추도비 철거와 관련해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아사히가 28일 보도했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 실시된 철거 작업 약 일주일 전 주일 한국대사관 직원이 군마현청을 방문해 철거 담당 부장 등과 직접 만났다.

이 때 한국대사관 측은 해결책 논의를 위해 야마모토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군마현 측은 며칠 후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채 추도비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야마모토 지사는 최근 한국 측이 접촉해 온 바 없다고 계속 부정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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