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다 지나간 일"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을 때 더 단호한 조치를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진행자 말에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게 프레임을 짜서 지나간 일을 갖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하는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뉴욕에서 4년을 살았는데, 마피아 조직도 아이와 그 집안 부인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고장난 축음기처럼(그런다), 다 지나간 일"이라며 "지금 우리는 할 일이 많다. 우리끼리 이럴 시간이 없다. 전세계가 계속 뛰고 있는데, 우리도 같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전라도 말로 짠해 죽겠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지금 많이 지쳤다"며 "제가 한 위원장을 몇 달 전에 만나 일을 시작할 때 그랬다. 저는 6주를 끌고 나가는데 죽겠습디다, 한 위원장은 3개월을 해야 하는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데 그분(한 위원장)은 선거 후에 대해 아무 마음이 없다. 한 위원장이 저에게 '4월10일 이후로 한동훈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저렇게 마음을 비울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보면 탄생시킨 게 민주당의 힘이 더 컸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2년간 발목 잡고 힘들게 하고 독선하고 정쟁하고, 그리고 우리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 심판 받아야 될 자들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