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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판박이' 수능 문제…정부 "샅샅이 검증할 것"

<앵커>

정부가 대입 수능의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능 출제 위원을 무작위로 뽑고 이들이 합숙하는 기간에 나온 사설 모의고사까지 샅샅이 검증할 방침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입니다.

지문이 한 사교육 업체 소속 유명 강사가 제공한 모의고사 지문과 사실상 똑같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수능 직후 수백 건의 이의신청이 빗발쳤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 오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해당 문제 출제 과정에서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체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교육부와 평가원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수능 출제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당국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수능 공정성 확보를 위해 먼저 수능출제 위원을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통 수능 출제 위원들은 시험일 40일쯤 전부터 외부에서 합숙하는데, 평가원은 이들이 합숙하고 있는 10월과 11월에 발간된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까지 검증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기출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위하여 시중 문제지 및 주요 사교육 업체 모의고사 등을 공식적으로 구입하여 체계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수능이 끝난 뒤 이의 신청을 할 땐 문항 오류뿐 아니라 사교육 연관성도 기준에 추가하기로 했고, 이의 신청이 제기되면, 현직 교사로 이뤄진 위원회에서 심사합니다.

정부는 오는 11월 14일 치르는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문항 배제, EBS 연계율 50%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 불러올, 이른바 N수생의 대거 증가로 난이도 조절이 관건이라는 평가 속에 올해도 불수능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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