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했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는 강민호의 2238번째 경기로, 박용택 해설위원(전 LG)이 보유했던 KBO 최다 경기 출장 기록(2237경기)을 뛰어넘었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한 채 쪼그려 앉아 투수의 공을 받는 포수로서 달성한 기록이라 더 뜻깊다.

강민호는 200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9월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강민호는 2013년 8월8일 LG전에서 1000경기, 2022년 4월30일 KIA전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강민호는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리며 골든글러브를 6번 수상하는 등 길고 굵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미 30대 후반인 강민호는 2023시즌에도 홈런 16개를 터트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강민호는 경기 전 “나이가 들어서도 경쟁력이 있다면 포수도 계속 뛸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