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전력이라 봐야” 상무 합격 한동희,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

입력 2024-03-28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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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왼쪽).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일단 없는 전력이라 봐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미련을 보이지 않았다. 팀은 개막 4연패로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갖춰진 전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병무청은 28일 KBO리그 10개 구단에 국군체육부대(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을 통보했다. 이번 합격자는 6월 10일 입대한다. 롯데에선 내야수 한동희(25)와 투수 이진하(20), 이태연(20)이 최종 합격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한동희다. 올해 상무 입대로 당분간 롯데와 이별한다.

현재 한동희는 팀에 없다. 시범경기 도중이던 11일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결국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10일 시범경기 사직 SSG 랜더스전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이튿날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최대 6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롯데는 23일 인천 SSG와 개막전부터 한동희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을 선발 라인업에 번갈아 기용해왔다. 김민성, 박승욱 등이 3루수로 선택받았는데, 개막 4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해 김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김 감독은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동희의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그는 “검사를 해서 근육이 아물면 그때부터 복귀 스케줄이 나올 수 있는데, 아직 그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동희의 상무 입대까지 확정된 만큼, 김 감독이 한동희를 쓸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더 줄고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김 감독은 한동희 카드에 굳이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지금은 없는 전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부상자인 외야수 김민석(20)의 상태는 조금 더 낫다. 김민석 역시 내복사근 파열로 재활에 매달리고 있는데, 한동희보다는 복귀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김)민석이는 움직이고 있다. 4월 초에는 경기가 잡혀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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