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올해의 전기차’까지 2관왕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뽑힌 기아 EV9. 기아 제공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이 올해 세계 최고의 차가 됐다.

EV9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 권위의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EV9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도 뽑혀 2관왕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까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에 선정되면서 전체 6개 부문에서 절반인 3개 부문을 현대차·기아가 휩쓸었다.

올해 38개 차종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 올랐고,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EX30와 비야디(BYD)의 Seal이 막판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EV9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다양한 2열 시트 옵션, 대용량 배터리와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에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SDV)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EV9은 프리미엄 전기차인 BMW i5와 볼보 EX30를 제치고 세계 최고 전기차가 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EV9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 세계 고객들의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은 BMW M2와 BMW XM를 따돌리고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을 수상했다.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BMW 5 시리즈 i5가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에, 볼보 EX30가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에, 도요타 프리우스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각각 올랐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이 후보 차들을 시승한 뒤 비밀 투표를 거쳐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대차그룹이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현대차 글로벌 COO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 월드카어워즈 싯다르트 비나야크 파탄카르 의장이다. 현대차·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