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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7명 가상자산 신고…비트코인에 '루나'까지[재산공개]

등록 2024.03.28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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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의무화 후 첫 신고…도의원 6명 본인·자녀 등 명의

2023년 12월말 재산변동상황 기준…자치단체장들은 미보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관계자가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오늘 한때 1억원을 재돌파했다. 2024.03.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관계자가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오늘 한때 1억원을 재돌파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재산공개 대상인 충북도내 고위 공직자 가운데 7명이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가상자산(코인)을 한때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 손실을 끼친 '루나', 최근 가치가 급상승한 '비트코인', 변동성이 너무 큰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이름이 낯선 비상장 코인을 사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시한 재산공개 대상자는 1975명(중앙부처 778명·지자체 1197명)이고 충북지역 대상자는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립대 총장, 1급 공무원, 도의원 등 50여 명이다.

김영환 지사와 윤건영 교육감, 정선용 행정부지사, 김명규 경제부지사, 시장·군수 11명은 코인을 한 개도 보유하지 않았다.

코인 보유자는 대부분 도의원이었다. 박재주 의원은 부인이 소유한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2018년 5월 매입한 비상장 코인 62만 여개와 도지코인 2만4000여개 등이었다. 현재가액은 7352만원으로 코인을 보유한 공직자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대장주' 비트코인 보유자도 있다. 안지윤 의원(본인 소유)은 0.249개(현재가액 1417만원)를, 최정훈 의원(부인 소유)은 0.003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안치영 의원(본인 소유)은 리플, 솔로제닉, 이더리움클래식 등 네 종류의 가상자산(현재가액 710만원)을 신고했는데 "투자목적 취득"이었다고 적었다.

이양섭 의원은 장남이 소유한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 10여 종을, 이태훈 의원은 부인이 매입한 코인 1개(2만원)를 신고했다.

남기헌 충북도자치경찰위원장은 장남이 보유한 비트코인 0.069개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가상자산) 등 10여 종의 코인(현재가액 1979만원)을 자산목록에 적었다.

남 위원장은 "대학원생 아들이 친구의 권유로 호기심에 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재산공개는 2023년 1~12월 재산변동사항을 올해 2월에 신고한 것이다. 올해 들어 코인을 처분했다면, 그 변동사항은 관보게시 내용엔 포함되지 않았다.

1급 이상 공직자에게 가상자산의 재산형성 과정과 1년 간의 가상자산 거래명세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지난해 12월 14일 적용됐다.

지난해 정치권을 흔들었던 무소속(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한 후속 조치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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