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챔프전 좌절' 고희진 정관장 감독 "부상 핑계 대기 싫다"

등록 2024.03.26 21:42: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년 만에 나선 봄배구…PO 1승2패로 마무리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vs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3차전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한 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2024.03.26. mangusta@newsis.com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vs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3차전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한 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7년 만의 봄배구를 3경기 만에 마쳤다.

정관장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선2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0-3(18-25 19-25 19-25)으로 졌다.

PO 1차전을 먼저 패했던 정관장은 2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지만, 3차전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마지막에 이런 경기가 나와 아쉽다"면서도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축하한다. 흥국생명의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고 상대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서 다음 시즌에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핸 감사함과 미안함도 전했다. 고 감독은 "정관장 팬분들이 오늘도 많이 와주셨다. 정말, 정말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조금 더 보답하고, 조금 더 경기를 하고 싶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이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정관장은 이번 시즌 초반에도 고전했지만 중반 들어 대반격에 나서더니 정규리그 3위로 봄배구 초대장을 따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주축 선수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정호영이 PO 1차전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봄배구에선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경기 중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을 응시하고 있다. 2024.03.22.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경기 중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을 응시하고 있다. 2024.03.22. [email protected]


아쉬움이 남을 법하지만 고 감독은 "핑계 대기 싫다"고 잘라 말했다. "부상 선수로 인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 또한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할 부분이다. '누가 없어서 졌다'는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유나 핑계를 대기는 싫다"고 강조한 감독은 "흥국생명이 우리를 압도했다.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다시 한번 상대를 예우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여자부 사령탑에 오른 고 감독은 2시즌 만에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다. PO에서 발걸음이 멈췄지만 의미가 있는 한 걸음이었다.

고 감독은 "지금은 솔직히 아쉬워서 돌아볼 여유가 없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고는 "확실히 수비나 리시브 같은 부분이 돼야 한다. 이런 부분이 약하면 국제경쟁력도 떨어질 것 같다. 이런 부분을 계속 성장시켜서 한국여자배구가 살아날 수 있는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