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의 전설’로 남는다

이정호 기자

“팀은 정책 방향 바꿀 준비 돼 있다”

30대 손과 ‘이례적’ 장기 계약 시도

현지매체 “새 계약 기정사실” 보도

손흥민 ‘토트넘의 전설’로 남는다

토트넘의 ‘전설’로 향하는 손흥민(사진)을 잡기 위해 토트넘이 클럽 정책도 바꾼다. 손흥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변화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지난 25일 ‘스카이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클 브리지를 통해 “역사적으로 토트넘은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경향이 없었다”며 “그러나 다양한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정책 방향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현지 매체인 ‘HITC’와 ‘풋볼인사이더’ 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고, 새 계약 체결 추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선수는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 다른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꼭 잔류시켜야 할 선수의 경우, 구단은 보통 한 시즌 전에 연장 계약을 포함해 재계약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움직인다. 손흥민을 잡으려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적극적으로 나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손흥민은 평소 토트넘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점에도 더 좋은 조건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보다 잔류를 택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난 뒤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뛰는 것이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제 30대다. 선수들을 평가하는 독일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손흥민의 가치는 가장 높았던 2021년 전후 9000만유로에서 5000만유로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톱클래스 경쟁력과 리더십을 증명하고 있으며, 인기까지 높아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연봉 1, 2위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케빈 더브라위너(2080만파운드)와 엘링 홀란(1950만파운드)이다. 998만파운드를 받는 손흥민의 약 두 배이다. 일단 손흥민은 연봉 인상폭이 지난 재계약과 비슷한 수준이더라도, 리그 15위권(약 1300만파운드)의 고액 연봉자가 될 수 있다. 메이슨 마운트(맨유·1300만파운드),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1248만파운드·아스널) 등과 비슷한 조건이다.

브리지는 한 매체와 인터뷰하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손흥민은 경기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뛰어난 클럽의 홍보대사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팀 전력의 핵심 선수다.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 클럽의 주장을 맡아 훌륭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 ‘토트넘의 전설’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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