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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구금' 미스터리…입 닫은 중국 "법치 국가" 되풀이

입력 2024-03-26 19:21 수정 2024-03-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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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중국 당국에 구금된 지 10달 만에 풀려나 귀국했습니다. 비리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을 뿐, 왜 이렇게 오랜 기간 붙잡아 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중국은 법치국가"라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2023년 6월) : 문자를 보내도 결국 답장이 없으니까, 손준호 선수와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밖에는…]

지난해 5월 상하이 공항에서 갑자기 중국 공안에 붙잡힌 손준호는 '비공무원 뇌물 수뢰' 혐의로 구금됐습니다.

중국 축구계를 덮친 각종 부패 스캔들 수사 속에서 손준호가 휘말린 건데, 정확히 어떤 사유 때문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구속 수사로 전환되며 손준호는 10개월째 구치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야 조용히 풀려났는데 외부에 이 사실조차 알리지 못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는지, 재판에서 어떤 판단을 받았는지 우리 정부도 비공개에 부쳤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늘(26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손준호 선수 사건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중국은 법치 국가"라는 말만 내놓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리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중국 축구의 부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10개월간 억울하게 구금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대연/손준호 에이전트 : 복귀에 관한 부분들…들어온 지 24시간도 안 된 상황이어가지고 모든 것이 말씀드리기 좀 시기상조이긴 해요.]

손준호는 1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지냈기에, 당분간 몸과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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