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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중국해 中물대포 반복 발사에 "엄중한 우려"

등록 2024.03.26 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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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질서 유지 저해…항행 자유 존중돼야"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군은 중국 해경 함정이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필리핀 군이 제공한 당시 영상 화면. 2024.3.23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 군은 중국 해경 함정이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필리핀 군이 제공한 당시 영상 화면. 2024.3.23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는 26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반복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최근의 반복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 안정, 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를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는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들에 의해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나온 입장 표명으로,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이와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필리핀 군은 지난 23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경선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물대포를 발사한 지 17일 만에 재차 일어난 일이다.

미국 국무부는 당일 중국을 비판하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냈으며, 일본도 25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남중국해 무력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입장 글을 올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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