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KIA 이범호 감독 “양현종 일요일 등판, 본인이 가능하다 말해줘”

입력 2024-03-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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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그 부분 때문에 양현종과 얘기를 나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기용에 고민이 깊었다.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우천순연으로 당초 선발등판이 예정됐던 양현종(36)의 로테이션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24일 키움전은 경기 개시 약 30분 전 취소됐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양현종은 경기에서 공을 던지진 않았을 뿐 투구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였다. 몸 상태에 따라선 선발등판 일정을 아예 한 차례 미룰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당시 “양현종의 추후 선발등판은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한 이 감독은 휴식일인 25일 이튿날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최종 낙점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본인이 원래 로테이션대로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코칭스태프도 상의 끝에 그대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2차례 선발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ERA) 11.57로 부진했다. 새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반갑지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이 감독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부산에서 안 좋았던 것을 혹시 본인(양현종) 스스로 생각할까봐 염려하긴 ¤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는 게 팀에도, 양현종에게도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서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감독의 고민이 마지막까지 깊었던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주 2회 선발등판’이다. 베테랑 투수에게 시즌 출발부터 주 2회 선발등판은 분명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은 일요일(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도 던진다. 그 부분 때문에 양현종과 얘기해야 하는 게 있었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화요일(26일)과 일요일(31일) 두 번을 던지게 되면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본인에게 물어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를 해줘서 오늘(26일) 등판시키기로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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