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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단교' 나우루, '일대일로' 합류…시진핑 "더 나은 혜택“

등록 2024.03.26 12:58:30수정 2024.03.26 15: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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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재수교한 나우루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일대일로 참여 등 약속…시 주석 "역사적 대세"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건설', 글로벌 개발 구상, 경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약을 맺었다. 나우루는 지난 1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2024.03.16.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건설', 글로벌 개발 구상, 경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약을 맺었다. 나우루는 지난 1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2024.03.1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재수교를 선택한 남태평양 도서국 나우루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합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역사적 대세"라면서 각종 발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데앙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으로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 중이다.

나우루는 과거 대만과 수교하면서 중국과 단교했던 국가다. 그러나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한 지 이틀 만에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고 이어 같은 달 24일 중국과 국교를 재개했다.

이번 국교 회복으로 나우루는 중국의 183번째 수교국이 됐고 대만의 수교국은 12개국으로 줄었다. 이번 국빈 초청도 나우루의 결정에 대한 호응 차원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지난 1월 나우루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중국과 수교를 재개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은 역사적 대세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중·나우루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양국 인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우정은 선후를 가리지 않는다, 시작만 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다"며 "협력은 크든 작든 진정성이 있으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이비드 아데앙(오른쪽) 나우루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하고 '일대일로 건설', 글로벌 개발 구상, 경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약을 맺었다. 나우루는 지난 1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2024.03.16.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이비드 아데앙(오른쪽) 나우루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하고 '일대일로 건설', 글로벌 개발 구상, 경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약을 맺었다. 나우루는 지난 1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2024.03.16.

시 주석은 "나우루가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 문서에 서명하는 또 하나의 국가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무역투자·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확대하고 나우루의 자주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치적 조건 없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나우루 학생들의 중국 유학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개발도상국의 일원"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투표권은 언제까지나 개발도상국의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아데앙 대통령은 "얼마 전 나우루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견지하는 토대 위에서 중국과 외교관계를 회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나우루와 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나우루 국가 발전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회담 뒤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건설,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이행, 경제 발전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약정서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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