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풀리면서 아랫지방은 꽃축제를 하는 등 완연한 봄이 왔나 싶었는데 강원도는 다시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산지에 30㎝ 넘는 눈이 내리면서 3월 하순에 대설경보까지 발효됐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강원지역 눈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3월 하순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날씨입니다.
초록빛 기운을 뽐내던 야산은 다시 하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날씨는 춥진 않은데 눈 때문에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한 기분입니다.
이곳 강원도 고성군을 비롯한 강원 산지는 어제저녁부터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강원북부 산지와 태백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홍천 구룡령이 38cm로 가장 많고 고성 향로봉 35.3cm, 평창 용산 24.5cm를 기록했습니다.
3월에 내린 눈이라 곧바로 녹을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높게 쌓이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대관령 3터널 인근에서 1톤 포터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3명이 다치는 등 모두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산간 지역 주민들이 새벽부터 눈을 치우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동길 / 강원도 고성군 흘1리 이장> "여기가 늦게 올 때는 5월까지 왔었어요. 올해는 눈이 진짜 많이 오는 편인데 하여간 눈이 많이 오니까 주민들이 불편하죠. 자주 못 나오고 그러니까 뭐 마을에서 눈 치운다고 치워도 계속 오니까 올해는 너무 지겨워요."
이번 눈은 오늘 오후 6시까지 산지 1~3㎝, 내륙 1㎝ 미만으로 더 내릴 예정입니다.
내일모레 비가 예보돼 있는데 산지는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간 지역 통행 예정이신 운전자분들은 반드시 월동장구 챙기시고 사전에 기상정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군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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