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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만적 학대 수준 '잔혹 고문'…테러범들 만신창이

입력 2024-03-25 19:18 수정 2024-03-26 00:32

'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4명 법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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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4명 법정 공개


[앵커]

러시아 공연장 테러로 130명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사건 자체로도 끔찍하지만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 또 테러범을 붙잡은 러시아, 양쪽의 태도 역시 지금이 21세기가 맞나 싶을 만큼 끔찍합니다. IS는 마치 사냥을 하는 듯 피해자들을 해치는 영상을 퍼뜨렸고, 러시아는 용의자들의 신체 일부를 자르고 전기 고문까지 한 뒤 공개했습니다.

야만적인 테러에 대응 역시 야만적인데 김서연, 이지은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피의자들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멍투성이에다 얼굴을 붕대로 감싼 채 만신창이가 된 모습입니다.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처럼 유리창 너머로 전시됐습니다.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엔 러시아군이 이들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신체의 일부를 잘라 억지로 먹이는가 하면, 전기 고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테러범들에겐 인권이 없다는 듯, 폭력으로 응징한 겁니다.

일부에선 거짓 증언을 유도하기 위해 심한 고문을 했을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 직후,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테러범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는 증거도 발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과 쓰레기들이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정치적 공방 속에 정작 애도의 목소리는 가려졌습니다.

[파벨 샴파노브/러시아 1인미디어 방송인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은 우리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오늘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5월 22일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피의자들을 구금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종신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grey_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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