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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유산으로 지정 예고

등록 2024.03.25 1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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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고성 고자국(古自國) 실체 인정받아

삼한·삼국시대 동아시아 해상교류 네트워크 거점

[창원=뉴시스]국가유산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전경.(사진=경남도 제공) 2024.03.25.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창원=뉴시스]국가유산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전경.(사진=경남도 제공) 2024.03.25.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404-1번지 일원 낮은 구릉(해발 32.5m)에 형성된 경상남도기념물 '고성 동외동 패총'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 '고성 동외동 유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경남도가 기존 경상남도기념물인 고성 동외동 패총이 국가유산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8년 기본조사를 시작해 2023년까지 발굴조사,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계망(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낙랑, 일본 등 각종 외래계 유물들은 삼한·삼국시대의 해양 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특히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의 변한 소국들이 주변의 집단들을 통합해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로,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는 점에서 동외동 유적은 이를 규명할 학술적 자료로 가치가 크다.

[고성=뉴시스]국가유산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환호 모습.(사진=경남도 제공)2024.03.25. photo@newsis.com

[고성=뉴시스]국가유산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환호 모습.(사진=경남도 제공)2024.03.25. [email protected]

고성 동외동 유적은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 지역 생활문화 중심 유적이다.

196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술조사 이후 2003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집자리, 조개무지, 의례와 제사터, 철기 생산시설 등 당시 생활 모습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발굴된 유물들을 통해 해양 거점집단의 생활문화 내용과 방식 등을 파악하고 복원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고성 동외동 유적은 인근 송학동 고분군과 함께 삼한·삼국시대 소가야 고도의 역사골격을 이루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유산의 보존·정비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유산 가치 재발견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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