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여 있는 ‘러시아 테러범’ 영상 확산…“돈 때문에 쐈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5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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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지시자가 테러 임무 맡겼다"
현재까지 사망자 137명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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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검거된 용의자 중 한 명을 신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러범의 신문 풀버전을 공개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시자가 테러 임무를 맡겼다고 러시아어로 진술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자신을 1998년생인 샴숫딘 파리둔이라고 밝히며 한 달 전쯤 신원 미상의 ‘전도사’라는 사람과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도사’와의 대화를 통해 범행을 결심하곤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한다. 이후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범행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 사건의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IS 소속 아프가니스탄 지부 무장대원 4명이 테러를 저질렀다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FSB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터무니없다”며 해당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사건의 사망자가 이날 기준 137명이고 사상자는 2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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