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출석 주수호 “정부 대화 자세 아냐…비대위원 추가 입건”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5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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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3.25/뉴스1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3.25/뉴스1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정부의 최근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주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겠다는 정부가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를 압박하는데 이건 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경찰이 최근 비대위 관계자들을 추가로 압수수색 하거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다며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인으로 조사 받던 비대위 임원 한 명이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입건된 피의자는 강원도의사회 총무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또 “장·차관이 나서서 ‘의협 비대위는 대화 상대로 적절치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대화의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안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 위원장이 경찰에 소환된 건 지난 6일과 2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22일까지 진행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주 위원장이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을 넘는 득표를 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주 위원장은 정권퇴진운동과 관련 질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회원들이 나를 지지해 주신다면 더 구체화하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의사들을 계속 압박하면 굴복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이라는 정부의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의사들은 ‘의료 농단’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의료 농단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주 위원장을 비롯해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 임 회장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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