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트럼프, 2월 후원금 바이든 절반도 안돼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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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속 2월 후원금 기대 못 미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내정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내정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거둬들인 정치 후원금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 시각)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대위와 리더십팩(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지난달 모두 2030만 달러(약 270억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4190만 달러라고 캠프 측은 신고했다. 

이는 올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전체적으로 거둬들인 1400만 달러에 가까운 후원금 총액에 비하면 증가한 수치지만, 바이든 대통령 측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지난달 모두 53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보유한 현금은 1억55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에 대한 후원도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앞서는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1660만 달러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고 공개했고, 공화당은 1070만 달러를 신고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에 따른 자금 고갈에 시달리고 있다. 4개의 형사 재판에서 모두 88개의 혐의를 받고 있어 막대한 소송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금 상한이 없는 슈퍼팩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들어오는 후원금 대부분을 ‘세이브 아메리카’에 끌어들여 소송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560만 달러에 가까운 소송비용을 리더십팩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공개 내역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비용 부담에 따른 자금 경색이 뚜렷이 드러난다”면서 “세이브 아메리카는 마가로부터 지원받은 6000만 달러의 후원금을 곧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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